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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을 미국에서 건너올 광우병 쇠고기를 막겠노라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우리의 킹왕짱 10대 여러분께 바침.
* 녹음 상태가 고르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1부
1. 슈퍼히어로 (feat. 슈퍼키드 허첵, 파자마징고) - 이승환
2. The Hero - 넥스트(N.EX.T)
3. 울트라맨이야 (Seotaiji 6th Album Re-Recording) - 서태지

- 2부
1. 모닝콜 - 피터팬 컴플렉스 (Peterpan Complex)
2. 사랑하는 일 (랩소디 인 뮤직폰 CF ) - 성시경



'새빨간 라디오'를 들으시오~ 냉큼 들으시오~

1. 박스의 오른쪽 맨 위쪽 화살표를 클릭하시면, 작은 팝업 창이 뜨면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2. RedsRadio_20080513과 같이 나열되어 있는 방송 리스트를 두 번 클릭하면 방송이 나옵니다.
3. 방송을 들으시다가 MP3 파일로 내려받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DOWNROAD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4. 방송을 다른 곳으로 퍼나르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COPY를 클릭하신 뒤,
   해당 카페,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 가셔서 글을 올리는 곳에서 붙여넣기(Ctrl+V)를 하시면 됩니다.
5. 방송을 듣다가 방송 리스트로 되돌아 가고자 하시면 BACK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6. 방송에 대한 의견, 사연과 신청곡 등에 그 어떤 제한도 없습니다.
   (신청곡 장르를 묻지 않는 청취자 제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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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음(異音)

이 글과 영상은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참여연대 웹사이트(www.peoplepower21.org)에 올린 것입니다.

9일 저녁, 전국 각지에서 4만여 명 '미국소 수입반대' 촛불 물결
청계광장에는 3만여 명 운집해 '쇠고기 협상 백지화 촉구'하는 흰색 손수건 흔들기도



   
                   - 제작 : 피플TV (장동엽 간사)
                   - 배경음악 : 안치환의 '당당하게' 중에서


5월 9일 금요일 저녁, 전국은 촛불의 물결이었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제안해 전국 각지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4만여 명이 '미국소 반대'와 '협상 백지화'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었다. 특히 서울 청계광장은 그야말로 '촛불의 바다'였다. 이날 촛불문화제도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해 스스로 발언하고 참여하는 주인공이 되었던 자리였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외침과 각종 피켓 문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비롯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 구호를 넘어 이명박 정부가 최소한의 사회적 합의 절차조차 없이 무리하게 강행하는 설익은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들이 넘쳐났다. 문화제 말미에는 쇠고기 협상의 백지화를 상징하는 흰색 두건과 손수건을 흔드는 퍼포먼스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지난 2, 3, 6, 7일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저녁 6시 30분부터 서울 청계광장 주변은 발 딛을 틈도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이날의 인파들은 청계천에서 프레스센터까지 이어질 정도로 밀려들었다. 이날 문화제는 4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그동안 진행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 중 가장 큰 규모로 치러졌다. 규모만큼이나 내용 또한 이전과 달리 보다 다채로웠다. 시사풍자 개그로 잘 알려진 개그맨 노정렬 씨의 사회와 풍자개그, 충남 서천에서 올라왔다는 비보이들의 공연 등으로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가 만들어졌다.

한편 ‘하이서울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청계광장 중앙에서 진행되고 있었던 ‘희망TV 24’란 시민기부축제 생방송이 있던 탓에 촛불문화제 전부터 청계광장 주변은 시끌벅적했다. 행사용 천막과 생방송 중계차 등으로 촛불문화제에 함께하기 위해 나선 시민들의 공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마침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기 직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희망TV 24’ 무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촛불집회를 위해 청계광장을 찾은 시민들의 시선이 잠시 그를 향했다. 그러나 그는 촛불문화제에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발길을 돌렸다.

사회 맡은 개그맨 노정렬 “먹는 것은 정치적 사안이 아니다. 좌우도 진보ㆍ보수도 없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저녁 7시 15분쯤에 윤도현밴드의 ‘아리랑’이 청계광장에 울려 퍼지면서 시작됐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 씨는 “먹는 것은 정치적 사안이 아니다. 좌우도 없고 진보·보수도 없다. 좋은 쇠고기를 먹고자 하는 것은 진정한 실용주의자가 아닌가.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사회를 맡았다. 사실 주최 측이 삼고초려를 했다. 집회 측은 나한테 ‘나중에 술 취했을 때 미국 쇠고기를 먹인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렇게 나왔다”며, 역대 대통령들과 이명박 대통령의 성대모사 등으로 문화제의 분위기를 띄웠다.

정호희 운수노조 정책실장 “미국산 쇠고기 입항ㆍ수송 거부 선언 이후,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국민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하역과 수송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운수노조의 정호희 정책실장이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운수노조는 국민들에게 칭찬 받은 적도 없었고, 데모하면 항상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입항ㆍ수송거부를 결정한 이후부터,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국민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가 미국산 쇠고기의 하역과 수송을 거부하면 직장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그래도 국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미친소’를 우리 손으로 운반하는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것보단 더 낫다”며 “우리는 학생들이 먹을 수밖에 없는 미친 소를 절대 운반하지 않을 것이다. 수송ㆍ입항 모든 것을 거부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또 구속ㆍ수배는 되겠지만 우리가 국민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은 그것 밖에 없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카네이션을 달아주면서 '아버지 또 감옥 가는 거냐'고 물었다. 그래서 얘기했다. ‘아빠는 절대 감옥가지 않는다. 감옥에 가면 쇠고기가 나오는데, 그 쇠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는 데 어떻게 가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무산될 때까지 감옥에 가지 않겠다. 수입이 저지될 후에 가겠다'고 얘기했다.”며 결의를 다졌다.
그의 말이 끝나자 행사 참가자들은 “운수 짱”이라고 연호하면서 화답했다.

김현옥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학생들이 너무 장하다. 우리가 여러분들을 지켜주겠다”

뒤이어 참교육학부모회 회원들로 구성된 아줌마 부대가 ‘짜라빠바’ 율동공연을 위해 무대에 올라왔다. 김현옥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는 데 우리도 보답을 해야할 것 같아 올라왔다. 우리가 무대에 서니까, 주최하시는 분들이 재미없으니까 짧게 하라고 말하더라. 여러분들의 박수소리가 비보이들의 공연 때보다 작게 나오면 절대 무대에서 안내려가겠다.”
이 말이 끝나자 시민들은 “아줌마 짱”을 연호하며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김현옥 회장은 공연이 끝난 뒤 다시 마이크를 잡고 “학생들이 너무 장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배후에 조종세력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러분들을 지켜주겠다, 아줌마들은 원래 못하는 일이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던 이명박 씨도 ‘촛불의 힘’이 거세지니까, ‘광우병이 발생되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리가 든 촛불이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 더 환하고 강력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강남 갑에 출마해 화제를 모은 힙합가수 김디지 씨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뭐 잘못된 것이냐”며 “차라리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양초를 많이 팔기 위한 '양초팔이'들의 선동으로 모였다고 이야기하라”고 말해 미국 쇠고기 반대 여론의 배후설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한 고등학생 “미친 소 막아낸 다음에는 의료 민영화와 대운하 막아내자”

밤 9시 30분부터는 촛불문화제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은 ‘시민 자유발언대’가 이어졌다. 지난 3일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라 발언을 했던 한 고등학생이 피켓으로 얼굴을 가린 채, 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 3일에도 발언을 했는데 발언이 나간 다음에 어떻게 알았는지 많은 사람들이 내게 빨갱이라고 메일을 보냈다. 오늘도 집회를 참석하려고 전철을 타고 오는 데 '미친소 반대' 피켓을 들었더니 몇몇 어른들이 내게 물었다. ‘넌 공부는 하고 오는 것이냐’ ‘사상교육을 누구한테 받았냐'고 물었다. 우리들은 좌우도 모르고 진보· 보수도 모른다. 미친소 안 먹겠다는데 그걸 무슨 좌우로 구분하나. 우리가 미친소 반대에 미쳐있는 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뒤에서 의료 민영화와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이 아주 국민들 쉴 틈을 주지 않고 있다. 미친 소 막아낸 다음에는 의료 민영화와 대운하 막아내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한 대학생 “광우병 확률? 자기 자식들이 위험에 노출되면 그런 말이 나올 것 같은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대학생은 “조중동ㆍ쥐박이(이명박 대통령)가 ‘미친 소’ 먹어도 광우병 걸릴 확률이 몇 백만분의 일 밖에 안 된다고 하는데, 자기 자식들이 그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면 과연 그런 말이 나올 것 같은가”라며 “쥐박이는 말로만 전 재산을 환원한다고 하지 말고, 당장이라도 어려운 한우농가 지원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백지화를 상징하는 흰색 두건과 손수건을 흔드는 퍼포먼스 갖기도

밤 10시부터는 ‘성찰, 반성의 침묵’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진행을 위해 무대에 오른 고려대 경영학과의 한 여학생은 “우리 학과 선배가 이명박 씨라는 것이 부끄럽다”며 “아침에 학교 삼성관을 지나고, 이명박 라운지에서 앉아 있는 내 모습을 반성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창모 건국대 교수는 “학생들의 함성을 듣고 내 자신의 부끄러워 나왔다”고 말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역시 침묵 속에 조용히 눈을 감고, 그동안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백지화’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시민들은 협상의 백지화를 상징하는 흰색 두건과 손수건을 흔들며,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라”고 소리 높여 외쳤고, 밤 10시 25분 ‘아리랑’에 맞춰 주변에 있는 시민들과 서로 어깨동무하며 촛불문화제가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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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음(異音)

이 글과 영상은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참여연대 웹사이트(www.peoplepower21.org)에 올린 것입니다.

 
                   - 영상제작 : PeopleTV (장동엽 간사)
                   - 사진촬영 : 참여현상소 최상천 회원, 참여연대 교육홍보팀 장동엽 간사
                   - 배경음악 : N.EX.T(넥스트)의 'The Hero' 중에서


지난 5월 2일, 3일에 이어 6일 저녁 7시부터 서울 종로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있었습니다.

참여연대는 '준비된 손피켓'을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십명의 참여연대 회원과 상근자들은 "미친소 싫소!", "전면 재협상 하시오! 냉큼 하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전면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형광 분홍빛깔에 유행하는 개그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재미있는 어투였지만, 분명하고도 강경한 항의와 촉구의 외침입니다.
 
강기갑 의원 “국민이 나서서 정부와 한나라당 정신 차리게 만들자”

지난 5일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정부 입장이 담긴 문서를 공개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도 연단에 올랐습니다. 강 의원은 "이번 협상은 협상도 아니다. 협상이라는 것은 밀고 당기는 것인데 우리가 당긴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두 내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한나라당과 정부가 재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지금 재협상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몇 번 발생하는 등 현저히 높아졌을 때만 재협상할 수 있다"며 "이제 국민이 나서 아직까지 정신 못 차린 정부와 한나라당을 정신 차리게 만들고 반드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참석한 시민들은 "강기갑!"을 연호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탤런트 정찬 “0교시에 수업 지치고 미친소 먹고 죽어서 대운하에 뿌려지지 않길…”

탤런트 정찬 씨도 지난 3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에는 연단에까지 올라 "나도 실리주의, 실용주의를 좋아하고 대한민국의 이익이 많았으면 하는 국민 중 한 사람이지만,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답답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고생들이 0교시 수업을 들으며 지치고, 미친 소를 먹고 그러다 죽으면 대운하에 뿌려지는 일을 안 당했으면 좋겠다"며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수원의 한 중학생 “어른들이 이명박 대통령 탄핵시켜줬으면 좋겠다”

수원에서 올라온 중학생들이 마이크를 이어 받았습니다.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이 뭘 알아서 촛불행사에 나오냐고 하지만 우리도 알 것은 다 안다.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뿐만 아니라 0교시 수업을 한다고 하는데 그럼 우리는 밥은 언제 먹고 잠은 언제 자냐. 너무 열불난다. 어른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서울시 교육청이 문화제 현장에 교사들을 보낸 것을 의식한 듯 "학주(학생주임)가 떴다고 해서 서울지역 친구들이 발언을 안 하고 있지만 우리는 멀리서 왔기에 상관없다. 그래서 우리가 무대에 올라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를 바란다며 원더걸스의 '텔 미' 노래에 맞춰 춤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습니다.

자유발언 중간중간에 음악과 공연도 있었습니다. 랩퍼 박하재홍의 “꽃들에게 희망을”과 서울지역 율동패연합의 “벗들이 있기에” 율동공연 등이 이어지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습니다. 밤 9시 40분이 넘어가면서 시민들은 윤도현밴드의 '아리랑'에 맞춰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했습니다. 국회의 쇠고기 협상 청문회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지켜보자며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7일에도 촛불을 들고 모이자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8일, 9일, 10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적으로 수입하겠다는 결정을 거두기 전까지 촛불 물결이 절대 꺼지지 않으라는 확신을 보여 주었습니다.

청계광장 4,000여명, 여의도 1만여명의 시민들이 나뉘어 참여

중고등학생이 주축이던 두 차례의 촛불문화제와는 달리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간고사와 야간자율학습에다가 이날은 특히 서울시 교육청이 중고생들의 참여를 통제하기 위해 장학사와 각급 학교 교사 100여명을 문화제 현장으로 급파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함께해 식지 않는 의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앞선 두 차례의 촛불문화제와는 달리 학교자율화, 의료시장 민영화, 대운하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셌습니다.

평화적인 촛불문화제를 불법집회로 규정한 경찰, 중고등학생들의 참여를 막기 위해 교사들까지 내보낸 서울시 교육청, 하이서울 페스티발을 위해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지 않아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의 평화로운 문화제에 적지 않은 불편을 준 서울시 등이 촛불문화제 방해를 위해 벌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약 4,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고 차가운 밤공기에도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편 이날 촛불문화제는 서울 청계광장과 여의도공원 두 곳으로 나뉘어져 열렸습니다. 2, 3일 청계광장에서만 진행되었던 것과는 달리 두 곳으로 나뉜 까닭은 7일부터 열릴 국회의 쇠고기 협상 청문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결정한 이명박 정부에게 그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청계광장의 촛불문화제는 참여연대를 비롯한 전국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미친소닷넷' 등의 인터넷 커뮤니티가 모여 만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해 약 4,000여명의 시민들이 함께했고, 여의도공원의 문화제는 '이명박 탄핵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해 약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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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음(異音)

이 글과 영상은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참여연대 웹사이트(www.peoplepower21.org)에 올린 것입니다.

광우병 잡는 날 범국민캠페인과 촛불문화제에 2만여명 모여
6일(화), '광우병쇠고기 범국민대책회의' 결성 직후, 긴급대책회의 갖기로

지난 2일 저녁 7시부터 약 1만 5천명의 시민들이 서울 종로 청계광장(소라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발 딛일 틈도 없는 촛불 물결로 뒤덮어 버렸다. "너나 먹어! 미친소!", "미친소는 물러가라!" 등의 쇠고기 수입 반대의 목소리 뿐 아니라, 누구의 입에서 먼저랄 것도 없이 "이명박 탄핵!" 등의 구호가 파도처럼 넘실대고 있었다. 9시가 넘어서자, 청계광장 바로 앞에 있는 동아일보 사옥과 바로 길 건너편 조선일보 사옥에까지 들릴만큼 "조중동 불꺼라!", "조중동 매국노" 등 조중동 언론사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그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모인 것도 아니다.

'미친 소 미친 정부 국민들은 미치겠다' 광우병 잡는 날 범국민캠페인이 벌어진 3일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5시 30분부터 서울 종로 종각 앞에서는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와 광우병국민감시단이 주최한 캠페인이 열렸고, 청계광장 앞에도 7시부터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정책반대시위연대, 미친소닷넷 등이 이끌고 있는 촛불문화제가 벌어졌다.

저녁 7시에는 종각에서 벌어진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도 청계광장 촛불문화제에 함께하면서 전날 뉴스보도를 접하고 함께하기 위해 나선 시민들까지 더해져 어느새 2만이 훌쩍 넘는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이 만들어낸 촛불의 바다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노와 시민들의 힘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이 교차하며 장관을 이루었다.



                    - 영상제작 : 피플TV (장동엽 간사)
                    - 사진촬영 : 참여현상소 최상천 회원, 교육홍보팀 장동엽 간사
                    - 배경음악 : 이승환의 '슈퍼 히어로' 중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종각 앞에서 벌어진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와 광우병국민감시단의 캠페인은 '광우병의 문제점을 알리는 길거리 골든벨'로 퀴즈풀이로 시작되었다. 6시가 넘어서면서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말 달리자', 원더걸스의 '텔미' 등을 개사해 부르면서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었다. 모 이동통신사 CM송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주제에 맞춰 개사해 부르는 '되고송 콘테스트'와 시민자유발언대가 펼쳐지기도 했다. 길 한켠에서는 한미FTA 범국본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서명운동'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저녁 7시부터는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정책반대시위연대, 미친소닷넷 등이 이끄는 촛불문화제로 이어졌다. 교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유모차를 이끌고 나온 가족들, 백발의 노인 분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의 구분은 의미가 없었다.

같은 시간, 청계광장에서 하이서울 페스티발의 일환으로 어느 소주업체가 벌이는 이벤트 공연이 동시에 벌어지면서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벤트 무대를 향해 "노래 꺼!", "OOO, 안 마셔!" 등의 야유가 보내기도 했다. 그만큼 시민들에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

저녁 8시를 넘어서면서 종로경찰서는 방송차량을 통해 "여중생, 여고생 여러분! 밤에는 모든 시위가 불법입니다"라며 "여러분은 지금 불법시위를 하고 있으니, 속히 해산하기 바랍니다" 등의 멘트를 세 차례 정도 내보냈다. 그러나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평화시위!"라는 외침을 반복했다. 연단에 선 어느 여학생은 "우린 늘 밤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나요?", "경찰도 우리와 함께하자!" 등의 발언을 내놓아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가끔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때 응원가로 인기를 모았던 윤도현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 '아리랑' 뿐 아니라, 애국가를 부르는 학생들도 있었다. 태극기까지 들고 나온 이들도 보였다. 또한 중앙연단의 진행과 별도로 곳곳에서 소형 확성기를 든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지며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오가기도 했다.

참여연대 회원과 간사 20여명도 함께한 이날 캠페인과 촛불문화제는 10시를 조금 넘겨 마무리되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의 대부분이 중고등학생이었지만, 문화제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이루어지면서 성숙한 집회문화를 보여주었다. 시민들은 오는 6일(화) 저녁 7시에도 이 자리에서 만나자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아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돌아갔다.

참여연대를 비롯해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6일(화)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긴급대책회의'(가칭)를 결성하고, 곧바로 첫 긴급대책회의를 가진다. 국민긴급대책회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기 위한 시민행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어서 이번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의 흐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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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1일 (월) 1부 방송 선곡
     1. New Hippie Generation - 페퍼톤스 (Peppertones)
     2. 그대와 날 꿈꾸네 - 아일랜드 시티 (Island City)

2008년 3월 31일 (월) 2부 방송 선곡
     1. 기억을 걷는 시간 - 넬 (Nell)
     2. 처음의 속삭임 - 피아 (Pia)
     3. 아침이슬 - 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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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음(異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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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음(異音)

이음의 새빨간 라디오를 즐기는 방법

1. RedsRadio_20080331_2부와 같이 나열된 방송 리스트를 두 번 클릭하면 방송이 나옵니다.
2. 방송을 들으시다가 MP3 파일로 내려받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DOWNROAD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3. 방송을 다른 곳으로 퍼나르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COPY를 클릭하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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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방송 선곡

    1. 위로 - 김사랑
    2. 좋지 아니한가 - 크리잉넛(Crying Nut)



2부 방송 선곡
    1. 거리에서 - 성시경
    2. 다시 시작해보자 - 김동률
    3. '93 하여가 (TV Edit) - 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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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음(異音)

[선거법 개정촉구 네티즌 릴레이 편지] 5호가 발송되었다. 인터넷 공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블로거 ‘이음(異音-아이디)’씨는 정치관계법특위 민주노동당 이영순(비례대표)의원에게 「선거법 독소조항 삼총사 폐지로 ‘정치의 기본’을 찾아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 지난 대통령 선거는 “축제는 고사하고 ‘정치의 ㄱㄴㄷ’도 지키지 못한 선거”였음을 지적하며, 선거법 독소조항 폐지를 촉구했다.

오늘 이 편지는 18일,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 19일, 박세환 의원, 20일, 통합민주당 선병렬 의원, 21일, 윤호중 의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발송되었고, 네티즌 릴레이 편지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정치관계법특위 소속 의원을 상대로 매일 발송될 예정이다.

※ 선거법 개정관련 입법로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선거법 개정 촉구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nanum77

▣ 별첨 - 정치관계법 특위 소속 의원 공직선거법 개정 의견 도표 (2008년 2월 22일 현재)

[선거법 개정 촉구 네티즌 릴레이 편지 ⑤] 정치관계법 특위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님께

선거법 독소조항 삼총사 폐지로 ‘정치의 기본’을 찾아 주십시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인터넷상에서 ‘이음(異音)’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블로거 장동엽입니다. 이번 2월 임시국회 회기 중에 공직선거법 93조 1항, 251조, 82조 6항 등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는 독소조항 삼총사를 폐지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누리꾼이기도 합니다. 누리꾼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13일 정치관계법특위 소속 의원들 가운데 누구보다 앞서 2월 회기 중에 이 세 독소조항 모두를 폐지하는데 뜻을 모으겠다고 밝혀주신 이영순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심이 천심이며 이를 순리로 삼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올바른 정치’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렇듯 민심을 천심으로 받들 정치 지도자를 국민들의 손으로 뽑는 선거야말로 바로 우리 국민들 스스로가 주인공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선거가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는 온 국민의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정치의 ㄱㄴㄷ’이며, ‘선거의 ABC’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지난 대통령선거는 축제는 고사하고, ‘정치의 ㄱㄴㄷ’조차 관철되지 못한,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선거 가운데 하나로 남고 말았습니다. 향후 5년 동안 국민들의 삶을 책임질 지도자가 되겠다 자임한 후보들의 자질과 그들의 정책을 평가하겠다고 나선 국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린 선거였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국민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작태를  막아서야 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오히려 재갈을 물리는 데 여념이 없다는 사실에 더더욱 어이가 없습니다.

의원님께서도 잘 알고 계실 선관위의 ‘선거UCC 운용기준’은 바로 현행 공직선거법이 만들어낸 대표적 블랙코미디입니다. 선관위는 ‘선거UCC 운용기준’을 내놓으며 현행 공직선거법에 문제가 있으나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내세웠습니다. 결국 현행 공직선거법은 유권자들의 UCC들을 삭제하며, UCC의 주인공들을 법정에까지 세운 것으로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합니다. 이대로라면 이 몹쓸 공직선거법의 독소조항 삼총사는 얼마 남지 않은 총선 때도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코미디를 만들어갈 것이 뻔합니다.

지난 대선 전후로 저는 사실상 블로거가 아니었습니다. 정치ㆍ사회적 의제들과 관련해 제가 갖고 있는 정치적 의사를 솔직하게 담아낼 수 없도록 한 현행 공직선거법 때문에 사실상 제 블로그를 개점 휴업 상태로 방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쩌면 선거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도 있음이 두려웠다는 게 더 솔직한 이유일 겁니다. 유권자가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밝히며, 또 다른 유권자, 각 후보ㆍ정당들과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조차 두려워해야 하는 선거판이 어떻게 유권자들의 축제, 온 국민들의 축제로 기억될 수 있겠습니까?

이제 국민 대다수는 인터넷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IT 강국’임을 자처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현행 공직선거법은 차라리 인터넷이라는 것을 몰랐던 시대만도 못한 수준입니다. 더욱이 현행 공직선거법은 유권자로서의 권리인 참정권 문제를 뛰어 넘어 누리꾼 대다수를 ‘예비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현행 공직선거법 그 자체가 반인권적 독소들을 품고 꼴입니다.

누리꾼들 사이에 여전히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 실명제’는 선거 국면을 틈타 ‘제한적 실명제’라는 이름으로 슬그머니 인터넷 세상을 휘감아 버렸습니다. 인터넷 포털과 각종 언론사 사이트의 게시판에 의견을 남기고자 하는 누리꾼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내보여야 합니다. 아무런 죄를 짓지 않은 누리꾼에게 단지 자신의 의견을 남길 의사를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범죄자를 색출하기 위해 검문검색을 하듯 주민등록증을 내보이라 강요하는 것은 분명 위헌적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더구나 누리꾼 개개인이 어떤 공간에서 무슨 내용의 글을 남기고 있는지 뻔히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은 소설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빅브라더’가 실재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이어지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넷 공간과 누리꾼은 이제 더 이상 통제의 대상이어서도 안 되며, 통제의 대상이 될 수도 없습니다. 아직도 정치권과 사법당국이 유권자를 정치와 선거의 주인공이 아닌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한, ‘진짜 민주국가’는 한낱 정치학 교과서 속 이상향에 불과합니다.

이영순 의원님! 지난 2월 13일, 의원님께서 당당히 밝혀주신 소신을 누리꾼들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현행 공직선거법의 독소조항 삼총사, 이번 2월 임시국회 이후에는 법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2008년 2월 22일, 블로거 이음(異音)
http://taijist.tistory.com


▣ 정치관계법 특위 소속 의원 공직선거법 개정 의견 도표 (2008년 2월 22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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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음(異音)
아래 글은 인터넷 언론 레디앙과 프레시안 등에 올라온 홍기빈 씨(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글에 대한 반박입니다. 지난 2008년 1월 11일, 네이버에 마련된 '직접행동(준) - 새로운 진보정당을 준비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 카페의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로 일부 자료의 웹주소 링크를 덧붙여 제 블로그에 함께 싣습니다.
* 원문 보기 - 신당론에 대한 잘못된 수학을 비판한다 (이음, 2008.01.11)



레디앙과 프레시안에 올라온 홍기빈 씨의 글
('[깨지 않는 악몽-정파 게임①] "종북 논쟁의 겉과 속" 비대위 거부 논리 '정파게임' 새버전', '[깨지 않는 악몽-정파 게임②] "두개 정당 모두 등록 취소" 분당? 의석 제로, 빚잔치 그리고 소멸' 등 두 편으로 나눠 담은 레디앙과 달리 프레시안에서는 '[기고] 깨지 않는 악몽, '정파게임 2008' "민노당, 비상대책위를 즉각 구성하라"' 이라는 하나의 글로 볼 수 있다.)은 상당 부분 무척이나 적절한 지적을 담고 있다. 정치공학적 측면에 대한 고려 또한 충분히 해야 한다. 우리는 전위조직이나 비합법정당을 꾸리고자 독립선언을 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당론을 불편해하는 이들의 문제는 바로 이같은 '셈법'이다.

홍기빈 씨 뿐 아니라, 당내 좌파들조차도 '신당'('분당'이라는 표현은 여전히 거대 정파 중심적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에 회의적인 이들이 적지 않다. 남는 자든 떠나는 자든 모두가 지리멸렬해질 것이라는 전제다. 신당론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이들은 정녕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다 죽을 거라고 말한다. 그 때문에 모든 정파들이 기득권 포기를 약속하고 하루 빨리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단다. 그런데 전제가 잘못된 해법은 당연히 잘못된 답을 낳을 수밖에 없다.

민주노동당의 비대위 구성 논란을 보면서 더더욱 확신을 갖게 되는 건 자주파는 절대 변치 않는 상수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들을 깨기에는 이른바 평등파는 모래알이거나, 잘해봐야 자주파 닮기, 즉 쪽수로 뭉게기일 수밖에 없다. 이는 홍기빈 씨 등이 지적한 바와 같이 평등파조차도 제대로 된 당의 비전, 운동의 비전을 제시한 바 없었다는 점에서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신당론에 부정적인 이들의 전제를 다시 한 번 확인하자. 비대위가 정녕 비상한 대안을 내놓고 당을 환골탈태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제다. 이를 위해서는 1) 거대 정파 지도급들의 기득권 포기, 2) 심상정 비대위 구성, 3) 진짜 비상한 대안 내놓기, 4) 거대 정파 지도급들을 비롯해 평당원들까지 이 놈의 비상한 대안에 공감하고 동의하기, 5) 국민들에게 '우리 당이 달라졌어요~'라며 선전 들어감, 6) 되든 안 되든 총선을 통해 평가 받기 라는 일련의 흐름이 물 흐르듯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도 될까 말까 아닌가? 그런데 좌파신당에 부정적인 이들에게 되묻겠다. 이 과정이 총선 100일을 남겨둔 지금 이 과정이 가능할 거라 보는가? 1), 2)까지는 갈 수 있다고 치자. 나머지 흐름들이 100일 안에 가능했다면 민주노동당은 애초에 이 지경에 빠지지도 않았다.

설령 이미 다 까발려진 갈등을 봉합하고 넘어갔다고 치자. 이미 우리 스스로가 종북주의자들이라고 낙인 찍은 자주파를 인정하고 함께 가기로 한 평등파는 대체 무엇으로 정치대중들에게 일련의 흐름을 설명할 것인가. 봉합하고 가서 몇 석 유지한들 '자주파라는 상수'와 지금까지 겪었던 갈등에 소요된 정치적/경제적 비용을 또 다시 쏟아부으며 지리멸렬하게 생존을 걱정하자는 말인가? 거듭 얘기하지만, 자주파는 본질적으로 변화 의지가 없는 상수다. 역으로 평등파 또한 종북주의 청산 이외에 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조승수 동지 정도가 좌파정당의 나아갈 바를 언급하는 정도 아닌가. 이런 상황에 거대 정파의 동거 체제 속에서 얼마나 그럴 듯한 비전이 태어날 수 있겠는가.

민주노동당 당원토론게시판에는 평당원 동지들의 절규가 넘쳐나고 있음에도 결국 거대 정파들의 뒷거래 결과에만 목을 매달고 있는 형국이다. 자주파는 스스로 변화할 작자들이 아니고, 평등파 또한 그런 작자들을 상대하다보니 지칠대로 지쳐 뻘짓만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내부정치의 과잉은 결국 10만 당원을 자랑하는 민주노동당을 운동권들이 좌지우지하며 종파주의, 패권주의로 얼룩진 수구정당으로 전락시켰다. 신당파? ㅋㅋ 아직도 정파놀음을 떠올리는가? '평당원이 만들어내는 기적'이라는 건 상상조차 못하는 민주노동당은 이미 식물정당이다.

정치공학적으로 살펴 보자. 참고 또 참아서 자주파의 숙주가 되어준다고 치자. 이미 잃은 것을 더 이상 회복할 수도 없고, 앞으로도 얻을 것은 더더욱 없다. 오히려 문국현의 창조한국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지리멸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한 민주노동당이 종북정당, 사이비 진보, 자주파의 그것으로 낙인 찍힌 지금이 좌파신당 창당의 적기다. 더구나 이명박 정권이 이제부터 보여줄 '포스트 노무현'스러운 헛발질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명제를 재확인시켜 줄 수 있겠다. 노무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리멸렬